공수처, 대검 압수수색…임은정 비밀누설 사건 관련


한동수 공모 정황 포착…피의자 입건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임 부장검사가 지난해 3월 2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검사적격심사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공수처 수사1부(김선규 부장검사)는 27일 대검 감찰부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공수처는 임 부장검사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사건 수사 과정에서 당시 임 부장검사의 상관인 한동수 전 감찰부장과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임 부장검사를 입건하고 관련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하고 있다.

임 부장검사는 대검 감찰 정책연구관으로 일하던 지난 2021년 3월4일 자신의 SNS에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 모해위증교사 의혹 감찰 처리 과정을 공개했다.

자신은 수사팀 검사들을 입건해 기소하려 했지만 허정수 당시 대검 감찰3과장은 무혐의 의견을 냈다는 내용이었다. 다음날 대검은 이들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시민단체 법세련은 임 부장검사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지난 2022년 5월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 왔다.

임 부장검사는 자신의 SNS에 "허정수 과장이 무혐의 의견이고 한동수 부장과 임은정이 기소의견이라는 내용은 이미 2020년 하반기 검찰 관계자발로 언론보도가 쏟아졌다"며 "그 보도 이후 밝힌 제 소회가 비밀 누설이라니 황당하다"고 밝힌 바 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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