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의조 수사정보 유출' 의혹 압수수색


내부 직원 및 외부인 수사선상…통신수사도 진행

경찰이 불법촬영과 피해자 2차 가해 혐의로 송치된 축구선수 황의조(32)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관 등에 대한 강제수사를 실시했다. 사진은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이 2023년 11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황의조가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불법촬영과 피해자 2차 가해 혐의로 송치된 축구선수 황의조(32)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받는 관련자 등을 강제수사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주 황 씨의 수사정보 유출 의혹 의심을 받는 관련자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소속 직원과 외부 관련자 등을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과 함께 휴대전화 등에 대한 통신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황 씨는 지난 7일 '수사정보가 유출됐다'며 경찰에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황 씨 측은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했고 황 씨가 관심을 보이지 않자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주면서 경찰과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황 씨는 지난 8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소지와 비밀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황 씨는 상대 여성의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모습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영상통화로 신체 노출 장면을 녹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 불법촬영 혐의 피해 여성은 2명으로 파악됐다.

황 씨와 변호인은 지난해 11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피해자의 신상이 특정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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