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 복귀 마지노선 29일 제시…"책임 묻지 않겠다"


이상민 장관 중대본 모두발언

정부가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이달 29일로 제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정부가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이달 29일로 제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전국 주요 수련병원 94곳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8897명(78.5%)이고, 이 중 7863명(69.4%)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았다.

이 장관은 "지난주 시작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의료현장 혼란이 가중되면서 환자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응급의료 현장에서는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심각한 보건의료 위기상황에서 병원의 환자 진료기능 유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대책들이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러분이 떠난 병원은 그야말로 불안과 걱정이 가득하다"며 "여러분이 밤낮으로 피땀 흘려 지키던 현장으로 돌아와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해 대화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4대 필수의료 패키지는 여러분들에게 더 나은 의료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고 위기에 처한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더 나은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미래를 위해 젊은 의사들이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해주실거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