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개강과 입사를 앞둔 대학생·사회초년생들이 자취방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르며 부동산 경험이 부족한 1인가구에게 전월세 안심계약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더팩트> 취재진은 실제 서울 1인가구 포털을 통해 전세 자취방을 알아보기로 하고 안심계약 서비스를 신청했다. 약 10분 뒤 예약 확인전화가 걸려왔다.
부동산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 청년과 어르신 등을 위한 무료 서비스다. 지역 여건에 밝은 주거안심매니저가 집을 알아볼 때 동행해 전·월세 계약상담, 집보기 동행 등을 지원한다.
약속된 시간에 맞춰 안심매니저와 약 17분 동안 전화로 전월세 계약상담을 진행했다.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미리 찾아본 매물의 실거래가와 전세가격을 비교해보고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방식이다.
안심매니저 A씨는 "집이 공실이면 물건이 안 나간다는 의미니 나중으로 고려해 보라"며 "살펴보니 가격이 싸긴 하지만 추천드리진 않는다. 실제 거래된 걸 보면 매매가가 더 낮은 경우도 있어 대출 자체가 안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셋집을 처음 구하며 가격 비교에만 집중하느라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친지가 없어 조언을 구할 만한 상대도 없었다.
비교뿐만 아니라 추천도 받을 수 있었다. 원하는 전월세 가격과 출근지 등 조건을 말하자 주변 오피스텔을 몇 군데 추천해주며 '꿀팁'도 알려줬다.
A씨는 "부동산 주소가 그 오피스텔 단지에 있거나 최소한 근처에 있는 곳에 전화해 봐야 한다"며 "방금 추천한 곳들은 해당 단지에서 영업하다보니 될 수 있으면 정확하게 설명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어플을 보고 전화하다보면 사무실이 멀리 있어도 그냥 중개하는 곳들도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얘기하는 것 중 절반은 거짓말이 많다"고 조언했다.
매물을 직접 살펴뵈 위해 며칠 뒤 1인가구 포털에서 집보기 동행 서비스까지 예약하고 물건확인 현장동행을 신청했다. 안심매니저 B씨와 시간 약속을 잡고 매물을 올린 부동산 중개인도 함께 집을 둘러봤다. 교통환경, 소음, 음식점 등 주변환경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B씨는 점검을 마친 뒤 "보증금이 공시지가의 126% 미만이고 거래가 활발한 매물이라 안전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만약 계약을 체결할 경우 특약사항에 넣어할 내용을 짚어줬다. '대출 실행 불가 시 계약은 무효로 하고 계약금 전액 즉시 반환', '전세계약 이후 담보대출을 받지 않을 것에 동의' 등이었다.
시는 이밖에도 청년 전세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청년월세 지원, 이사시기 불일치 보증금 대출 등 다양한 청년 주거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지원자격과 상세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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