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경찰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10대 A 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범행 동기 및 경위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A 군이 입원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체포영장은 신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고 있는 A 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포렌식을 통해 A 군의 범행 동기 및 경위, 배후 유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A 군의 친구 등 주변인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고려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의 성향과 범행 직전 행적 등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분석했다"며 "필요에 따라서 참고인 진술도 추가로 청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A 군이 현재 보호입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 강제 신병 확보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병원에 있어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도주 염려가 없게 병원과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A 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 빌딩 1층에서 돌로 배 의원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배 의원이 쓰러진 후에도 10여 차례 배 의원의 머리를 더 내리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18분께 A 군을 현행범 체포했다. A 군은 경찰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한 돌도 평소 지니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 보호자 입회하에 A 군을 밤새 조사한 뒤 다음 날 새벽 강제입원 조처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A 군의 강제입원 기간이 종료되면서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A 군을 보호입원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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