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이달 27일 출범한 월 6만 원대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에 경기 군포시도 참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1일 오후 시청에서 군포시와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의가 진행되는 지자체가 더 있다"며 "다음주에도 한 곳 정도와 업무협약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동행카드가 서울에서 먼저 시작했지만 아직 경기도에서 이용할 수 없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한다"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기도 내 지자체와 협의해서 한 분이라도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시장은 "군포시민이 서울 기후동행카드와 함께 더(The) 경기패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 카드를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교통정책 실현으로 한 발 더 발전하는 시정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 권과 6만5000원 권으로 구분된다.
군포시는 서울 출퇴근·통학 등 생활 연계가 높은 경기 남부 지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기후동행카드에 합류한다. 군포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통행량은 약 14만9000건이며, 이 중 서울-군포 통행량이 22%, 3만2000건을 차지한다.
이번 협약으로 양 도시는 군포 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코레일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에서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군포시를 통과하는 서울 시내버스 6개 노선은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다. 향후 양 도시를 오가는 시민들은 기후동행카드로 지하철·버스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될 전망이다.
백인엽 군포시 교통행정과장은 "시기적으로 보면 12월 초쯤 되지 않을까 판단된다"며 "먼저 지하철과 같이 하자는 의견에 접근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광역버스는 시스템상 시간이 필요하고, 지하철의 경우에는 코레일만 동의를 해주면 시스템 개선을 통해 바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빨리 진행이 잘 되면 시범사업 기간 내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울시와 군포시의 지하철 노선 사이에는 과천·안양시의 노선도 포함돼 있어 과금 문제 등 시민 불편도 예상된다.
윤 실장은 "3개 시·군이 다 같이 (기후동행카드에) 들어오는 게 가장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조만간 그 부분에 대한 방향성이 잡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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