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서울대학교와 경희대, 숙명여대 외에 다른 대학에서도 음악대학 입시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울대와 숙명여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의 음대 입시비리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3개 대학 이외에 다른 대학도 수사하고 있다"며 "(어떤 대학인지) 밝히긴 어렵다"고 전했다.
경찰은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음대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브로커가 한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하고 있다. 브로커가 입시생들과 심사위원들을 연결, 고액의 불법과외를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서울대 음대 입시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교수들이 자신의 과외를 맡았던 학생들에게 혜택을 줬다고 의심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대 음대 학과장 출신으로 알려진 A 교수는 부정입학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심사위원 3명의 선정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에는 숙명여대를 압수수색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서울대 입학본부와 음대 사무실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서울대 음대 입시비리 의혹의 경우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철저히 수사해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4일 경희대 음대 B 교수가 입시생을 대상으로 불법과외한 혐의를 포착하고 경희대 서울캠퍼스 입학처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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