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기후동행카드 신용카드 충전 4월 도입"


신용카드 후불 시스템 도입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르면 4월부터 기후동행카드 신용카드 충전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오전 10시 30분쯤 오 시장이 2호선 시청역 11번 출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장혜승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르면 4월부터 기후동행카드 신용카드 충전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29일 오전 10시 30분쯤 2호선 시청역 11번 출구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용 현장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보니 충전 과정에서 꼭 현금을 써야 하는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며 "어떻게든 신용카드를 활용해 충전이 가능하도록 모색해서 서두르면 4월 정도에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신용카드 후불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쓰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오전 4시 버스 첫차부터 기후동행카드 운영을 시작했다.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 권과 6만5000원 권으로 구분된다.

실물카드와 모바일카드로 출시했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 서울 지역 2∼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입 후 역사 내 충전 단말기에서 현금 충전하면 된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역 고객안전실에서 직접 실물카드를 구입하면서 역무원에게 "(기후동행카드가) 많이 팔리냐"고 물었다. 역무원은 "현금으로 많이 사신다"고 답했다.

카드 구입 후에는 충전 단말기에서 현금 5만원으로 6만5000원 권 충전을 했다.

초반 인기를 두고 오 시장은 "뭣보다도 시민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어야 되는데 경기도가 포함되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그 점을 불편해한다"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지자체와 협의해 한 분이라도 불편 없이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물카드 충전 방식이 현금밖에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범사업 기간이라 결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지는 못했다"며 "(다른 방식 도입을)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부연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이달 23일 사전판매를 시작한 뒤 27일 기준으로 편의점 판매량을 제외하고도 19만1947장이 판매돼 총 20만 장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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