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현진 습격' 수사전담팀 구성…"우발적 범행" 진위 파악 주력


강남서장 팀장으로 27명 투입

서울 강남구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10대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진술 진위 여부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사건 현장 CC(폐쇄회로)TV 영상 일부 /배현진 의원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경찰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배 의원을 습격한 10대 A 군이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경찰은 A 군의 진술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배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에 수사전담팀을 구성,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수사전담팀은 서울 강남경찰서장을 팀장으로 총 27명 규모로 꾸려졌다.

A 군은 전날 오후 강남구 모 빌딩 1층에서 돌로 배 의원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배 의원이 쓰러진 후에도 10여 차례 배 의원의 머리를 더 내리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5시18분께 A 군을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보호자 입회 하에 밤새 A 군을 조사한 뒤 이날 새벽 강제입원 조처했다.

26일 오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치료중인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병원 본관 앞에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10대 미성년자에게 피습을 당한 뒤 순천향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이동률 기자

A 군은 강남구 모 중학교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A 군은 경찰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범행에 사용한 돌도 지니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입원한 A 군을 상대로 조사하고 임의제출 받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진술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등 범행 전 행적 및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 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서울 용산구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식이 있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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