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며 비판 보도를 손보기 위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25일 오전 10시부터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9시 39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대표는 "이번 수사는 검찰이 윤석열에 대한 비판 보도를 손보기 위함이라는 것이 진상"이라며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 고발사주 사건과 싱크로율이 99%"라며 "당시에도 윤 총장에 비판적인 언론인을 수사하려고 한 것이 고발사주고, 이 사건도 마찬가지의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검 중수부에서 부실 수사 의혹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은 유력 (대선) 후보 검증 차원에서 언론에서 충분히 보도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그 보도를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대선공작이라는 주장과 성명을 발표하고 언론을 수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특검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 주장대로 희대의 대선개입 정치공작이라면 부산저축 은행 의혹과 같이 묶어 특검을 해달라고 정치권에 부탁하고 싶다"며 "특검 수사를 거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만배 씨와의 돈 거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는 "김만배 씨는 후원금을 한 번도 낸 적이 없고, 돈 거래 사실도 없다. 그렇게 친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10월21일 뉴스버스는 '대검 중수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 비리 은폐'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 재직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봐줬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검찰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뉴스버스가 선거개입을 목적으로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 대한 허위 보도를 했다고 본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뉴스버스 전직 기자를, 지난달에는 이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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