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통할인 '4종세트'…내게 착한 카드 고르기


월 6만 원 대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K패스, 20~53% 환급…혜택 늘린 더경기패스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패스·더(The) 경기패스 등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어떤 정책이 내게 가장 유리한지 주목된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의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됐다. 이어 K패스·더(The) 경기패스, I-패스 등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어떤 정책이 내게 가장 유리한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기후동행카드를 선보였으며 국토부 K패스와 경기도 더경기패스, 인천시 I-패스는 오는 5월 출범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원 대로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시범사업 기간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 권, 6만5000원 권 중 선택할 수 있다. 올 1~5월 시범운영 후 보완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지하철은 서울 구간 1~9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까지 모두 이용 가능하며,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된다. 버스는 서울 시내버스·마을버스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 안에서도 이용할 수 없다.

국토부는 5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를 도입한다. 대중교통 월 15~60회 이하 이용자에게 회당 교통요금을 일반인은 20%, 19~34세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를 다음달에 환급해준다.

경기도의 더경기패스와 인천시의 I-패스는 이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따라 혜택을 차별화했다. 더경기패스는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60회 이하'라는 환급 상한을 없애고 청년 연령을 39세까지 높였다.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패스·더(The) 경기패스 등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어떤 정책이 내게 가장 유리한지 주목된다. /경기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시민들은 대중교통 주 이용구간과 이용횟수를 계산해 가장 적절한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서울시민은 지하철 기본요금(1400원)을 기준으로 기후동행카드 6만2000원권을 45회 이용하면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시내버스 기본요금(1500원) 기준으로는 42회 이상 사용하면 이득이다.

그런데 서울시민도 K-패스를 사용할 수 있어 기후동행카드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K-패스는 일반인이 대중교통을 15~60회 이용할 경우 지하철 요금이 회당 280원(20% 환급 기준) 할인된다. 이를 기준으로 서울 안에서 52회 미만으로 지하철 기본요금 거리를 이동하면 기후동행카드보다 유리하다. 그 이상이면 기후동행카드가 더 많은 할인을 받게 된다.

다만 따릉이를 자주, 오래 이용하는 패턴이라면 기후동행카드가 더 유리해진다. 또 올 9월 운항예정인 리버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기후동행카드의 이점이 더 커진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은 일단은 더경기패스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동행카드는 김포골드라인 등 일부 구간 하차 시를 제외하면 서울 권역 내 지하철·버스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시는 4월부터 기후동행카드에 인천·김포 광역버스와 김포골드라인에서 승하차 모두 적용가능한 10만~12만 원대 옵션 요금제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상반기 중 만 19~3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월 5만8000원의 청년권을 출시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리버버스를 비롯해 문화·체육시설을 포함한 옵션 요금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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