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바람픽쳐스 고가인수 의혹' 카카오엔터 김성수 조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을 소환, 조사했다. 사진은 서울남부지검./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을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24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 등은 지난 2020년 7월 매출을 내지 못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사들이고 이후 200억원을 들여 증자해 카카오엔터에 4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카카오엔터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은 아내인 배우 윤정희 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조사하던 중 김 대표 등의 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12월에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입건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종합해 기소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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