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강아지 번식장은 동물학대 공장…폐쇄해야"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인 강아지 번식장에서 질병 방치, 밀집 사육, 불법 도살 등 온갖 동물학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윤경 인턴기자

[더팩트ㅣ이윤경 인턴기자] 동물보호단체가 "강아지 번식장은 동물학대 공장"이라며 폐쇄를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인 강아지 번식장에서 질병 방치, 밀집 사육, 불법 도살 등 온갖 동물학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강아지 번식장에서 모견 수백마리를 뜬장 등에 가둬 기르는가 하면, 발정제 투여로 강제 임신시키고 배를 갈라 새끼를 빼낸다"며 "뜬장 바닥은 배설물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아 쌓인 채 녹이 슬고, 개들은 뜬장 바닥 철망 사이에 발이나 발가락이 끼어서 심하게 다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뜬장은 바닥까지 철조망으로 엮어 배설물이 그 사이로 떨어지도록 만든 곳이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개농장이 금지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번식장을 금지시키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둘은 모두 대표적인 동물착취·학대 산업"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지난 9일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 개나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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