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리한 정기권 고르면 돼"…수도권·정부 '협력' 약속(종합)


서울·경기·인천·국토부 합동브리핑
27일 기후동행카드 출범…5월 K-패스·The경기패스·I-패스 도입
정책 통합엔 미묘한 의견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왼쪽부터)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K-패스·The 경기패스·l-패스 등 대중교통 정기권에 관한 국토부·수도권 지자체 합동 기자설명회회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올해 출시를 앞둔 기후동행카드, K-패스, 더(The)경기패스, I-패스 등 각종 대중교통 할인정책을 두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패턴에 따라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국토부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다양한 대중교통 할인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장관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모범적인 협력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중앙정부가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각 지자체가 이것을 기반으로 하든지 혹은 이와 병행해서 자기 지역 주민들의 통행패턴에 맞는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것이 굉장히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신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제도를 비교보고 선택하는 행복한 선택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K-패스·The 경기패스·l-패스 등 대중교통 정기권에 관한 국토부·수도권 지자체 합동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다만 정부와 각 지자체 수장들은 정책 통합을 두고는 미묘한 의견차를 보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개 시도 간 완전한 통합까지 가기에는 쉽진 않다"며 "그렇지만 서로 협조하거나 공통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는 조금 더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금 당장 통합은 힘들 것"이라면서도 "길게 보면 통합이 가능하다고 본다. 통합 환승할인 제도도 5년 정도 걸리긴 했지만 결국 통합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교통 인프라 자체가 시도별 차이가 있고 대중교통 이용률 자체가 차이가 크다"며 "앞으로 정교한 검토를 통해서 맞춰가야될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대중교통 지원 공동 연구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교통문제는 로컬문제"라며 "개인별로 다양한 패턴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정해진 방식이나 틀보다는 다양한 선택지를 갖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왼쪽부터)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K-패스·The 경기패스·l-패스 등 대중교통 정기권에 관한 국토부·수도권 지자체 합동 기자설명회회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앞서 세 지자체와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대중교통비 부담을 낮추고 더 나은 혜택과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차례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27일 출시하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 권과 6만5000원 권으로 구분된다.

올 5월에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국토부 K-패스가 출시된다. 대중교통 월 15~60회 이하 이용자에게 회당 교통요금을 일반인은 20%, 19~34세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를 다음달에 환급해준다.

경기도의 더경기패스와 인천시의 I-패스는 이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따라 혜택을 차별화했다. 더경기패스는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60회 이하'라는 환급 상한을 없애고 청년 연령을 39세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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