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갑자기 몰아친 한파에 서울에서 올해 첫 동파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조치다. 수도계량기 동파 예보제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성되며, 경계는 이 중 3단계다.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할 때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여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하다. 일 최저 기온이 0도~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로 흘리면 된다. 이 정도 양으로 10시간을 흘린다고 가정하면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으로 비용은 하루 300원 미만이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 '아리수톡', 다산콜재단, 관할 수도사업소 등에 신고하면 된다.
한편 겨울철 동파 대책 기간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동파건수는 1827건이다. 이 중 절반인 913건이 동파대책 3단계가 발령된 지난달 중순 8일 동안 발생했다.
한영희 서울시아리수본부장은 "갑작스러운 한파에 대비 동파 대책 상황실을 가동, 신속한 동파 복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각 가정에서 물을 가늘게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동파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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