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윤경 인턴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3일 국무회의를 앞두고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의 즉각 공포를 요구하며 1만5900배에 돌입했다.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는 22일 오후 2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참사 특별법 즉각 공포를 촉구하는 1만5900배 철야행동에 진입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경찰과 검찰이 자신들이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전문가인 특조위를 통해 진상 규명하자는 것"이라며 "국무회의를 앞두고 정부에 특별법 공포를 다시 한번 촉구하기 위한 1만5900배 철야 기도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족들은 경종 소리와 함께 오후 2시17분께부터 밤새 절을 올리는 철야 행동을 개시했다. 이들은 교대로 돌아가며 159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1만5900배를 진행했다. 절을 할 수 있도록 17개의 깔개를 마련했지만 자리가 부족해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은 묵례로 대신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참사 진상 재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을 골자로 한다. 지난 9일 열린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단독 처리로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유가족들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3일 국무회의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공포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외면하지 말고 특별법을 공포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