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가까워진다…나들목·승강기 확대로 걸어서 10분 안에


주거지~한강 연결 '암사초록길' 올해 개방

서울시는 지난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발표한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올해도 추진한다. 암사초록길 조감도. /서울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나들목과 승강기를 늘린다.

서울시는 지난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발표한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올해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한강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는 나들목이 총 62개로 늘어난다. 시는 한강 배후 지역 어디서나 시민들이 도보 10분 이내에 한강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500m 간격으로 나들목을 신설하고 있다. 군사용으로 관리하던 서울숲 나들목이 시 소관으로 이전된다. 신이촌과 신뚝섬나들목 2곳도 공사에 들어간다.

신이촌나들목 설치가 완료되면 이촌나들목~신이촌나들목 간 거리는 약 720m, 신이촌나들목~서빙고나들목 간 거리는 약 680m로 나들목 간 간격이 줄어든다. 그만큼 한강으로 오는 시민의 이동시간이 5~1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설계를 완료했고 올 2월에 착공 2027년 5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을 녹지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은 올해 완공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올림픽도로와 반포 일대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반포덮개공원도 올해 현상공모와 설계용역에 들어간다.

휠체어와 유아차를 이용하는 보행 약자들도 한강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한강 다리와 한강공원의 연결 접근성이 떨어지는 구역 등에 올해 승강기를 2대 추가 설치해 총 50대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15개를 설치해 총 65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발표한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올해도 추진한다. 영동대교 북단 승강기 조감도. /서울시

접근시설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인 개선도 꾀한다. 낡고 이용이 불편했던 31개 나들목 중 지난 2년간 즈믄길과 반포안내 나들목 5곳을 리모델링한데 이어 올해는 마포종점과 보광, 마포 나들목 3곳을 개선한다.

낡고 어둡던 모든 나들목의 내·외부를 밝고 안전하게 바꾼다. 시민 안전을 위해 나들목에 설치된 CCTV도 최신 기기로 교체한다. 나들목으로 진입할 때 높이차로 통행이 불편했던 보광, 마포 종점 나들목의 경우 승강기를 설치해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해 망원과 잠실나들목에 설치했던 래빗뮤지엄을 올해는 연말까지 마포종점나들목과 풍납나들목에 추가로 설치한다. 반 고흐, 김환기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풍납토성과 옥수, 여의도 등 나들목 5곳에 설치한 무비젝터에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 등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강 눈썰매장 개장 등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를 비롯한 홍보 영상을 송출해왔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을 찾는 모든 방문객들이 편하고 재밌게 한강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나들목과 승강기 등 접근시설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질적인 개선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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