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전 야구선수 임혜동(28) 씨를 공갈 등 혐의로 고소한 메이저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경찰에 출석해 두 번째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김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이 김 씨에게 출석을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직접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고소인 조사는 지난해 12월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할 것이 있어서 조사를 요청했는데 본인이 직접 나와서 진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27일 임 씨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 씨와 몸싸움을 벌인 뒤 합의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가 합의금을 받은 후에도 계속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김 씨 측 주장이다.
임 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 씨에게 상습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임 씨는 "(김 씨가)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2년 동안 연락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 씨에게 상습폭행을 당한 증거라며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김 씨 측은 "(임 씨가)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 선수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 증거사진을 언론에 제보했다"며 임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김 씨와 임 씨 주변인 등을 참고인 조사하고 지난해 12월13일에는 임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임 씨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도 진행했다. 임 씨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휴대전화 포렌식에 참여했다.
임 씨는 지난해 12월20일과 12월21일 두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김 씨의 고소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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