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라스베이거스=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CES에 참여한 서울 혁신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한국판 CES'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세훈 시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4 서울관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그런 게(한국판 CES) 절실하다"며 "다른 건 몰라도 상설전시관은 제가 하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한 기업 대표는 "비행기, 호텔이 CES 기간에 너무 비싸져서 부담이 크다. 'CES 코리아' 같은 걸 하나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또다른 기업의 대표는 "한국이나 동남아 등 여기(라스베이거스)까지 오기 힘든 분들을 타겟으로 열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장소가 문제다"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DDP 외에는 10년 동안 만들어진 게 없다. 장소라도 있으면 뭐라도 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있는 장소에서라도 상설 전시관을 만들지 못 할 이유가 없다"며 "올해 가을에 하나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미래 첨단기술 향연의 장으로 준비 중인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오전에 현대자동차 전시관에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만나 이 행사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규제 완화에 대한 요청도 여러 차례 나왔다.
이에 오 시장은 "그 심정을 안다"며 "그런 좌절감을 저도 느껴봤기 때문에 안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만든 기관이 서울경제진흥원(SBA)"이라며 "규제, 개혁 관련해 부서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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