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통계조작 의혹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구속 기로에 섰다.
윤지숙 대전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통계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이문기 전 행복청장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 전 차관은 이날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이 전 청장은 질문에 대답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윤 전 차관은 2017~2021년 청와대 주택도시비서관, 국토교통비서관, 국토부 1차관을 맡으며 한국부동산원을 압박하는 등 부동산 통계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청장은 2018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을 지낼 때 통계를 조작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 수사는 감사원의 수사의뢰로 시작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이 통계청과 한국부동산원을 압박해 최소 94차례 통계수치를 조작했다며 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 22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윤 전 차관과 이 전 청장을 상대로 처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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