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의사회, '서울대병원 헬기 이송' 이재명 대표 고발한다


8일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장 제출 예정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흉기 피습으로 목 부위를 다쳐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이 대표를 이송한 헬기가 서울 동작구 노들섬에 도착한 뒤 다시 부산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는 "8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관계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이 대표 등이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양쪽 업무를 모두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이 대표는 부산 방문 중 흉기로 습격을 당해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의료계 일각에선 이 대표가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에 혼란을 가져왔다는 비판이 나왔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환자의 상태가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사회도 지난 5일 "무리하게 헬기 이송을 벌인 것은 자칫 응급한 환자의 위중한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결정이었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전북도의사회 역시 전날 성명서를 통해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은)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특혜 이송"이라며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그렇게 이송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국민에게 권유하고 있는 의료전달 시스템에도 벗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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