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 프로야구 정수근 선수, 술자리 시비 '폭행사건' 피소


피해자 노 모씨 지난 2일 남양주남부경찰서 고소장
처음 만난 거래처 사장 지인, 노래주점서 술병 가격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이 폭행사건에 연루돼 피소됐다. 폭행 피해자 노 모씨는 지난해 12월 경기 남양주 노래방에서 자신을 폭행한 정수근을 고소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이 폭행사건에 연루돼 피소됐다.

법무법인 태경은 4일 "식품회사 직원 노 모씨가 지난해 12월 술자리 뒷풀이 노래방에서 자신을 폭행해 머리 부분에 큰 상처를 낸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을 2일 특수상해 혐의로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정수근은 지난해 12월21일 경기도 남양주의 S노래방(가요장)에서 피해자 노씨를 비롯한 지인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다가 술병으로 노씨의 머리를 두 차례 가격한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당시 정수근은 피해자에게 '이 시간 이후로 어떻게 할거냐, 함께 해야지?'라며 '자리를 옮겨 3차를 가자'고 제안했으나 피해자가 이 제의를 거절하는 취지로 말하자 순간적으로 격분해 옆에 있던 맥주병을 집어들어 폭행했다.

이 폭행으로 노 씨는 머리 부위가 찢기고 깨진 일부 유리 조각이 두피에 박히는 는 등 두피 찰과상, 두개관내 출혈, 두통, 뇌진탕후증후군, 경추 염좌 등의 상해를 입었다.

정수근은 95년부터 2003년까지 OB베어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롯데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전 프로야구 선수다. 현역시절 빠른 발과 타격 감각을 발휘하며 야구계의 풍운아로 꼽혔지만 조기 은퇴했다. 사진은 야구 선수시절 당시 모습. /온라인 블러그 캡처

노 씨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테이블 대각선 방향에 앉아 있던 제 오른쪽 머리 부위를 한 차례 가격해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인 제게 다가와 재차 왼쪽 머리를 내리쳤다"면서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급히 건물 밖으로 몸을 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정수근 씨는) 제 거래처 사장의 지인으로 저는 원한을 살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무시무시한 폭행을 당했다"면서 "사건 이후 두번 전화를 걸어와 사과를 했지만, 충격을 크게 받은 가족들이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식품회사 간부인 노 씨는 거래처 대표와의 식사 자리에 합류한 정수근과 이날 처음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행들과 가볍게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한 뒤 평내호평역 근처의 노래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어울리다 폭행으로 이어졌다.

정수근은 95년부터 2003년까지 OB베어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롯데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전 프로야구 선수다. 현역시절 빠른 발과 타격 감각을 발휘하며 야구계의 풍운아로 꼽혔지만 불운이 겹치며 조기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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