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동노동자 쉼터 2월까지 연장 운영


지난해 4700명 이용…2022년보다 2배 증가

서울시가 배달라이더, 퀵서비스,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찾아가는 쉼터를 연장 운영한다.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 배달라이더 A씨는 다음 콜이 언제 올지 몰라 근처 찾아가는 쉼터에서 숨을 돌린다. 차와 간식 제공에 핫팩 등 방한 용품도 얻고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만족스럽다. A씨는 지난달 쉼터 운영이 끝나면 한파에 어디에 쉬어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음달까지 연장 운영한다는 소식에 한시름 놓았다.

서울시는 배달라이더, 퀵서비스,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찾아가는 쉼터를 다음달 8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동노동자들이 추위를 피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이용자수가 늘어난 데다 만족도도 높다는 판단이다.

소파와 테이블이 비치된 캠핑카 4대를 개조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이동노동자들이 주로 일하는 지역 약 30여 곳을 순회 운영했다. 내부에는 커피 등 다과와 장갑, 핫팩 등 방한용품을 비치했다.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9일까지 4700여 명이 방문했다. 2022년 이용자 수 2510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주 이용자를 기존 배달라이더, 퀵서비스 기사에서 대리운전 기사까지 확대, 업종별 활동시간대와 지역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쉼터를 운영한 결과다.

조완석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쉼터가 서울 이동노동자들의 쉴 권리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쉼터를 비롯한 다양한 노동환경 개선책을 마련해 이동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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