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내년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른바 '오세훈 사단'이 여의도 입성을 위한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하면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오 시장의 입지도 확대되는 만큼 관심이 쏠린다.
'오세훈 3기'를 예고한 대대적인 서울시 연말 인사와 맞물려 시 고위 간부들의 인사 폭도 출렁이고 있다.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공직자 사퇴 시한인 내년 1월 10일 이전에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오신환 국민의힘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일찌감치 준비에 들어갔다. 2006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해 2015년 재보궐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 최초로 서울 관악을에 당선되며 19대 국회에 입성했고,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부터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으며 출마를 위해 올 5월 사퇴했다. 정무부시장 재임 기간 발생한 이태원 참사 때 적극적으로 사고 수습과 함께 유족과의 소통에 나서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진을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오 시장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은 곳이기도 하다.
바통은 김의승 행정1부시장이 이어받았다. 김 부시장은 고향인 경북 안동 출마를 위해 27일자로 퇴임했다.
1993년부터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부시장은 30년 동안 행정국장과 대변인, 기후환경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행정 능력을 발휘했다. 특유의 조직 장악력과 함께 소통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오 시장의 '복심'이라 불리는 강철원 정무부시장도 총선 출격 1순위로 꼽혀왔다. 강 부시장은 오 시장이 초선 국회의원이던 2000년 보좌관으로 합류해 20년 넘게 오 시장 곁을 지킨 최측근이다. 시 홍보기획관, 정무조정실장, 미래전략특보, 민생특보 등을 지냈다. 강 부시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아직 시간이 남아서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18대 의원을 지낸 현경병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노원갑 재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 실장은 이명박계 인사로도 분류된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실 핵심 인사 상당수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비서실장 임명 직전까지 노원갑 당협위원장을 맡았고 내년 총선 전 복귀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현 실장은 "1월 7일자로 사퇴하는 건 맞지만 (출마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19, 20, 21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강 이사장은 "맡은 직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시 대변인을 지낸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당협위원장, 서울 서대문을을 노리는 정무부시장 출신 송주범 전 정무부시장도 내년 총선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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