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명 고용에 월 601만 원…대·중소기업 격차 더 벌어져


고용부, '2022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 발표

2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을 둔 회사법인 기업체 3600여곳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01만 6000원이었다./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이 임금과 4대 보험료, 복지비 등 근로자 1명에게 쓴 비용이 월평균 6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었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더욱 커졌다.

2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을 둔 회사법인 기업체 3600여곳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01만 6000원이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발생한 제반 비용을 말한다. 급여와 성과급, 상여금 등 '직접노동비용'과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퇴직금, 교통비, 식대, 교육훈련비 등 '간접노동비용'으로 나뉜다.

2022년 노동비용은 2021년 585만 원보다 2.8% 증가한 것이다

2021 회계연도의 증가 폭인 8.2%보다는 줄어든 것인데, 2021년의 경우 코로나19 회복으로 임금 등의 증가 폭이 컸던 데다, 지난해 임금수준이 낮은 산업의 근로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고용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직접노동비용은 476만 4000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정액·초과 급여는 전년보다 3.1% 증가한 394만 2000원이다.

상여금과 성과급은 82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2.3% 올랐다.

간접노동비용은 125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퇴직급여 등 비용은 52만 9000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4대 보험료 등 비용은 44만 4000원으로, 건강보험 등 보험료율 상승과 임금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5.5% 많았다.

교통비와 식대 등 복지비는 25만 원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노동비용 구성비는 직접노동비용이 전체의 79.2%, 간접노동비용은 20.8%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에 속하는 '300인 미만' 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83만 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300인 이상' 기업은 760만 8000원으로 전년보다 6.7% 늘었다.

지난해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의 63.5% 수준으로 전년(67.3%)보다 격차가 더 벌여졌다.

산업별 노동비용은 금융·보험업이 846만 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가스 공급업(961만 4000원), 제조업(684만 원) 순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은 314만 6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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