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지하철 노원역 환승통로가 에스컬레이터 공사로 9개월 간 폐쇄된다.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과 7호선을 잇는 환승통로의 노후 에스컬레이터 6대를 교체하기 위해 20일부터 내년 9월까지 환승통로를 전면 폐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에스컬레이터느 1997년 설치 이후 현재까지 운행되면서 노후화로 고장이 잦고 부품 수급 등 유지보수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올 6월 교체 작업을 진행하며 일부 통제했고, 본격적인 교체를 위해 운영을 멈추기로 했다.
이번 공사에 따라 4호선과 7호선 환승 승객은 외부 출입구를 통한 간접환승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부분 폐쇄한 뒤 작업하는 방식도 고려했지만, 협소한 통로 구조상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 공사기간도 전면 폐쇄보다 6개월 이상 길어져 오히려 불편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부분 폐쇄 시 환승통로 폭은 약 1.5m로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이 역은 평일 기준 4만 명이 환승하기 때문에 과밀집에 의한 안전사고가 우려가 제기됐다.
간접환승은 4호선 2·9번 출구와 7호선 3·4·5·8번 출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 하차한 뒤 개찰구를 통해 외부 출입구로 이동하고 다시 환승하려는 출입구로 들어가 개찰구를 통과하면 된다. 기존 환승통로 이용시간보다 1~2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환승을 위해 개찰구로 나간 뒤에는 30분 안에 다시 개찰구로 들어가야 하며, 추가요금은 없으나 환승횟수는 1회 차감된다. 1회용 교통카드는 간접환승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비상게이트로 이동해야 한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환승통로 폐쇄로 시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확실한 안전으로 보답하겠다"며 "더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위한 노력인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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