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이번 주말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서울시가 24시간 대응에 나선다.

서울시는 17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올 겨울 첫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15일 밝혔다.

'동파 경계' 단계는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 4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한다.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한다.

동파·동결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22일까지 동파 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상수도사업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 서울시설공단이 1일 2개 조로 인력을 편성, 동파 폭증에 따른 긴급 복구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겨울철 동파 대책 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동파는 총 44건이다. 발생 장소별로는 아파트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사 현장 15건, 연립·다세대 4건, 단독주택 3건, 상가 빌딩 3건, 공원 등 공공시설 1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에서 16건이 발생, 전체 주택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계량기함 보온과 물 틀기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각 가정에서는 수도계량기함 보온 상태를 미리 점검해 헌 옷·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보온재가 젖었다면 새로운 보온재로 교체해야 한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계량기함을 보온해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외출 시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이지 않고 흐르도록 해야 한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경우 상수도 민원상담 챗봇 아리수톡, 다산콜재단 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동파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신속한 동파 복구체계를 구축하고, 갑작스러운 한파에 대비해 차질없는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우리 집 계량기의 보온과 동파예방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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