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창업혁신 거점으로…서울시, 공간혁신 본격화


8개 대학 혁신사례 공유

서울시가 대학이 창업 혁신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간 혁신에 나선다. 홍익대 아트앤밸리 조성 전(왼쪽)과 후(오른쪽) 모습. /서울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대학이 창업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간 혁신에 나선다.

서울시는 13일 오후 2시 홍익대학교에서 대학의 공간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학에서는 신산업 관련 학과를 증설하려 해도 공간 문제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 대학의 26%가 용적률을 80% 이상 사용해 증축이 힘든 실정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대학들이 창업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 용적률을 1.2배까지 완화했다. 이후 각 대학은 개정 조례 시행에 맞춰 공간혁신을 위한 기본구상을 마련했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그간 필요했던 연구실 등 부족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당초 7층이었던 건축계획을 10층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고려대는 반도체공학과와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등을 신설하고, 연세대는 반도체클린룸을 확보했다.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등도 AI 대학, 산학벨트 등 첨단시설 확보를 위한 신축 및 증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대학과 지역이 소통하는 창업공간의 예시로 최근 준공한 홍익대 아트앤디자인밸리를 선보인다. 대학 경계부의 옹벽과 담장을 철거해 지역과의 경계를 허물고 창업공간을 조성한 사례다.

시는 오세훈표 미래 혁신 대학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사전기획 단계에서부터 도시계획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 및 환경영향평가 절차 등 인허가 과정에서 기준도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오세훈 시장은 "더 많은 대학이 저마다의 특성을 살려서 공간혁신을 실현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학의 혁신이 도시의 혁신을 도모할 핵심 엔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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