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표적감사한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마치고 15시간 만에 귀가했다.
유병호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1시10분께 조사를 마무리하고 경기 과천정부청사 공수처를 떠났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20분께까지 조사를 받은 뒤 조서열람이 진행됐다.
유 사무총장은 취재진이 조사받은 내용을 묻자 "감사 시스템에 대해 아주 성실하게 설명드렸다"고 말한 뒤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오전 9시50분께 공수처에 도착한 유 전 사무총장은 5차례 출석에 불응한 배경을 질문 받고는 "출석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다"고 반박했다. 시간 끌기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런 것 없다"고 일축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 야당 출신인 전현희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증거를 조작해 특별감사하고 주심인 조은석 감사위원을 배제한 채 위법하게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의혹을 받는다. 감사 근거가 된 제보가 허위인 줄 알면서도 검찰에 수사의뢰한 무고 혐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8월, 전현희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 유 사무총장, 제보한 국민권익위 관계자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