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기후동행카드 합류…"복수 지자체 논의 중"


오세훈-김병수, 7일 오전 시청서 업무협약
"김포시 서울 편입 위한 또 하나의 성과"

서울시가 내년 선보이는 월 6만5000원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에 김포시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메가시티 서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내년 선보이는 '월 6만5000원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에 김포시가 참여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른 지자체와도 협의중이라며 추가 확대를 예고했다.

오세훈 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7일 오전 9시 35분쯤 서울시청에서 서울-김포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한 달 동안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내년 1~5월 시범운영 후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

오 시장은 면담에 앞서 "김포는 서울과 동일생활권역인데 동일생활권과 행정권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한) 저희 나름대로 노력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마침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이 시작됐다"며 "인천시에 이어 김포시가 함께해주신다는 것은 아마 김포시민들껜 굉장히 기쁜 소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오늘 서울 기후동행카드에 참석하게 됨으로써 저희 김포시민들이 내년 상반기엔 광역버스와 김포 도시철도로 시작해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또 하나의 성과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효과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하나의 교통생활권인 수도권 전체로 확대를 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인천시도 지난달 17일 사업 참여를 발표했다.

김포의 참여와 함께 신규 정기권 유형도 출시한다. 김포시 적용 기후동행카드는 △김포골드라인 6만5000~7만 원 수준 이용권 △김포 광역버스 10만~12만 원 수준 이용권이다. 이동 패턴에 따라 선택권이 다양해져 통근·등교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업무협약 뒤 기자들을 만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논의 중인 복수의 경기도 기초자치단체들이 있다"며 "아직은 발표할 단계가 아니라 어느 곳인지 말하긴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편입 논의를 시작했던 고양, 광명, 구리시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확인헤드릴 단계는 아니다"며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논의를 두고는 "기후동행카드의 특징은 무한 확장성에 있는데 노선별로도 합의할 수 있고 기초지자체 차원에서도 할 수 있다"며 "굳이 경기도와의 합의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김 시장은 경기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경기패스에 대해 "병행해서 실시할 것"이라며 "기후동행카드와 경기패스 등 시민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와 혜택을 제공해드리고 시민들이 편의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오히려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냔 지적에 대해서는 "내년 6월부터 도시철도도 증차되고 버스 노선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서 버스로 (인원을) 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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