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수시 탈락↑…자연계 정시 치열할 듯

지난달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서울시교육청 제13시험지구 15시험장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앞에 수험생들이 고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소재 대학의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이과 수험생들의 탈락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 소재 41개 대학의 수시모집 탈락 규모는 67만5822건으로 지난해보다 5만343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계열 탈락 규모는 35만8366건(53.0%), 인문계열 탈락 규모는 31만7456건(47.0%)으로 예상됐다.

특히 늘어난 탈락 규모 가운데 자연계열은 4만2133건(83.7%), 인문계열은 8210건(16.3%)이다.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탈락 규모는 지난해보다 7402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자연계열은 5759명(77.8%), 인문계열은 1643명(22.2%)이다.

이과 수험생들의 상위권 대학 탈락규모 증가에는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험생 사이에서 표준점수를 받기 유리한 수학 '미적분', '기하'에 쏠리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통상 이를 선택한 수험생은 이과생으로 분류된다.

서울 소재 대학들의 수시 탈락 규모가 증가하면서 올해 정시모집 경쟁은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슈 등과 맞물려서 상위권 학생들이 정시 소신 지원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상위권 학과 정시 경쟁구도는 지난해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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