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일가족 사망' 범인은 부부…경찰, 공소권 없음 종결

서울 송파경찰서가 30일 송파 일가족 사망 사건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를 발표하며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을 밝혔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시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은 부부가 딸과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도 사망해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송파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련해 40대 여성 오모 씨의 딸 사인은 질식사, 오 씨 시어머니의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오 씨가 김포의 한 호텔에서 딸을 살해한 뒤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남편 함모 씨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어머니에게서 소량의 수면제도 검출됐다.

경찰은 각각 살인과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오 씨와 함 씨가 모두 사망하면서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23일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에서 오 씨가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오 씨의 동선을 추적해 송파동 한 빌라에서 숨져 있는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 등 3명을 발견했다. 김포의 한 호텔에선 10대 딸의 주검을 찾았다.

경찰은 남편과 시누이가 작성한 유서도 발견했다. 유서에는 채권·채무 문제에 따른 갈등 등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지난 6월 지인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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