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5등급차 운행제한


서울시, 내년 3월까지 시행
초미세먼지 125톤, 질소산화물 2180톤 감축 목표

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 전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전면 운행제한이 다시 시작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홍보물. /서울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 전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전면 제한된다.

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초미세먼지 125톤, 질소산화물 2180톤 감축을 목표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4개월간 미세먼지 발생 빈도와 강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다. 2019년 12월 도입 이래 다섯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에는 서울 지역 미세먼지 3대 발생원인인 수송, 난방, 사업장 분야를 중심으로 16개 사업을 추진한다.

5등급 차량 단속시간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전국 5등급 차량 중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차량이 적발되면 1일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 소방차, 구급차 같은 긴급차량과 장애인 차량은 단속대상에서 제외한다.

서울 전역 시영주차장 104곳에서는 매연저감장치 부착차량, 장애인 차량을 제외한 전국 모든 5등급 차량의 주차요금이 50% 할증된다.

서울 권역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1개월 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는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 전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전면 운행제한이 다시 시작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홍보물. /서울시

난방 분야는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10000대 보급을 목표로 저소득층과 보육원 등 취약계층에 우선 지원한다.

에너지 사용량이 연간 2000 TOE 이상인 호텔과 백화점 등 에너지다소비 건물 300곳을 대상으로 실내온도를 공공 18°C, 민간 20°C 이하로 제한한다.

사업장은 대기오염배출시설 2450곳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대규모 사업장은 자율감축을 추진하고, 신규 자율감축 협약 사업장은 기술진단을 통해 감축 방안을 마련한다.

연면적 10000㎡ 이상의 대형공사장은 상시감시체계를 구축해 사물인터넷을 통해 미세먼지를 실시간 관찰한다. 엄격한 비산먼지 억제 기준이 적용되는 친환경공사장은 101곳에서 150곳으로 늘린다.

지하철 49개 역사에서 공기질 집중관리를 실시한다. 또 주요 간선 및 일반도로 가운데 집중관리도로를 늘리고 도로청소를 1일 4회 이상 실시한다.

금천, 영등포 등 9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에서는 취약계층 건강을 보호를 위해 한층 강도높은 저감대책을 추진한다. 이곳은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하다고 인정되는 지역 중 어린이와 노인 등이 이용하는 시설이 집중된 지역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강화된 대책을 실시한다"며 "계절관리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시민 여러분들이 맑은 서울을 향한 걸음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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