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경찰이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노리치시티)의 휴대전화뿐 아니라 노트북도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황의조가 사용하던 노트북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해당 노트북은 경찰에 제출되기 전에 초기화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노트북을 복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올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이 황의조 휴대전화에 있던 사생활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하며 불거졌다. 이 여성은 황의조의 친형수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포자를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황의조에 대한 불법촬영 혐의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18일 즈음 기존에 알려진 피해자가 아닌 추가 피해자도 조사했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에 교체선수로 출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논란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혐의가 나온 게 아니다"며 "저도 40년 축구 인생에서 많은 일들을 겪었고, 그런 사건들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우리 선수"라고 황의조를 감쌌다.
이에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23일 "축구협회나 국가대표팀 감독이 가해자의 2차 가해에 동조하는 선택과 언동을 자제해야 할 때임을 자각하기만을 바란다"며 황의조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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