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 도심 포차에서 석화를 개당 3000원꼴로 비싼 값에 팔아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비싼 값에 음식을 파는 행위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가운데 인근 포차에서도 가격과 위생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이건 공론화 해야한다 종로 포장마차 실태'란 제목의 글에 따르면 글쓴이 A 씨는 최근 종로3가역 인근 포장마차를 방문해 안주로 석화를 시켰다.
A 씨는 2만 원어치 석화를 주문했는데 한 접시에 올려진 석화는 7개가 전부였다. 그는 "한 개 당 3000원꼴의 석화"라며 "해산물 마니아라 자주 먹지만 난생처음 본 가격"이라고 꼬집었다.
이 가게의 위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A 씨는 "자리가 안쪽이라 석화를 꺼낼 때부터 모든 걸 볼 수밖에 없었는데 처음 들어온 그대로 포장을 뜯고 양념을 올리고 바로 저희한테 왔다"며 "전혀 세척을 하지 않았고 맛도 바닷물 그 상태의 맛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앉은 곳이 안쪽 구석이라 안주 재료들을 보관하는 스테인레스(보관함) 뚜껑이 열렸다 닫힐때마다 역한 썩는 냄새가 확 풍겼다"며 "하필 자리가 저 뚜껑 옆이라 수시로 열고 닫는데 닫을 때마다 도저히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역겨웠다"고 전했다.
그는 "뭔가 상한 냄새를 넘어 확실히 썩고 있는 냄새였고 홍어나 숙성재료의 냄새와는 전혀 다른 말 그대로 역겹고 구역질나는 썩은 악취였다"고 부연했다.
A 씨는 "서울 중심 종로,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밤거리가 이 따위로 변질됐다니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다시는 갈 일 없다", "불법 노점상은 싸그리 단속해야 한다" 등 비난의 글을 올렸다.
앞서 서울 광장시장에서도 한 가게가 비싼 가격으로 전을 팔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유튜버는 베트남에서 온 지인 2명을 위해 1만5000원짜리 모둠전을 시켰는데, 전 10개가 조금 넘는 양이 나왔다. 이 가게는 상인회로부터 1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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