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었다 가세요"…이동노동자 캠핑카 쉼터

이동노동자 쉼터 외부 모습. /서울노동권익센터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는 내달 29일까지 배달라이더, 퀵서비스 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찾아가는 쉼터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쇼파와 테이블이 설치된 캠핑카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신논현역사거리 등 이동노동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를 순회한다.

지난해 겨울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 밀집지역 20여 곳을 순회하며 운영을 시작했다. 약 한달 반 운영 기간에 이동노동자 2510명이 쉼터를 찾았다.

올해는 배달라이더와 퀵서비스 기사 중심에서 대리운전기사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지난해보다 캠핑카 대수도 3대에서 4대로 늘리고 찾아가는 지역도 20곳에서 30곳으로 확대한다.

배달라이더 대상 1~2호차는 한 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나머지 한 대는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교차 운영한다. 순회 방식에서 벗어나 정해진 장소에 2~5일씩 머물며 지역 배달노동자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퀵서비스 노동자 대상 3호차는 낮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정차해 연말까지 고정 운영한다. 대리운전기사들이 많은 지역을 찾아가는 4호차는 오후 7시부터 새벽 4시에 광화문, 신논현역 사거리 등 주된 업무지역을 정해진 시간대별로 순회한다.

서울노동권익센터 관계자는 "이동노동자들은 대표적인 노동약자로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추운 겨울에도 야외에서 버텨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동노동자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따뜻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쉼터 운영을 통해 건강권과 휴식권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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