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소매치기를 하기로 사전에 공모한 뒤 국내 입국해 지하철에서 지갑을 훔친 러시아 국적 3인조 소매치기단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수절도 혐의로 러시아 국적 A(38·여)와 B(45), C(45)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지하철 3·4·9호선 승장장과 전동차 내부에서 승객 3명의 지갑 등을 몰래 빼내 현금 및 상품권 58만9000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인 관계로, 한국에서 15일간 머무르며 범행한 뒤 러시아로 도주하기로 사전에 공모했다. 국내 입국 이후에는 승객 앞에 서서 하차하지 못하게 막아서는 역할, 승객 뒤를 뒤따르며 시선을 막는 역할, 직접 가방에서 지갑을 빼내는 역할로 분담했다.
피해자 3명은 모두 여성으로 오픈형 가방을 옆이나 뒤로 메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내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은 옆이나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메고 탑승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