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명의 벤틀리 몰수…전청조 다른 선물도 감정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 명의의 벤틀리 차량이 몰수보전됐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된 전청조(27) 씨가 남 씨에게 준 선물 중 하나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 명의의 벤틀리 차량이 몰수보전됐다. 경찰은 벤틀리 차량을 비롯해 남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로부터 받은 물품들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3억원 상당의 남씨 명의 벤틀리 차량에 대한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5일 이를 인용했다.

몰수보전은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 몰수 대상인 재산을 은닉하거나 제3자에게 양도하는 등의 수법으로 미리 처분해 몰수를 회피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다.

벤틀리 차량은 확정판결 전까지 어떤 처분도 할 수 없게 됐다. 확정판결 후에는 몰수돼 공매 처분된 뒤 피해자들의 피해 변제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남씨가 전씨로부터 선물받은 다른 물품들에 대해서도 감정을 맡겼다. 감정가를 확인한 뒤 몰수·추징보전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전씨는 자신의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에게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어플리케이션(앱) 개발 회사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씨 사기 피해자는 30명, 피해액은 35억여원이다.

경찰은 남씨의 전씨 사기 공모 의혹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남씨가 공동 피소된 건수는 총 3건이다. 피해액은 10억여원으로 조사됐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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