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선 '지옥철' 우려에…오세훈 "증차 등 대책 검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김혜지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동1) 질의를 듣고 있다. /서울시의회 유튜브 캡처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8호선 별내선의 혼잡도 완화를 위해 운행 차량 증차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지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동1)은 17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별내선 연장 시 혼잡도가 17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본래 종점이었던 암사역에서 탑승하는 주민들은 벌써부터 '못 타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있다"며 "2015년부터 계획됐는데 혼잡도 개선이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통 후 문제를 발견해서 조치하려면 늦지 않나. 수요를 예측해 대비해야 한다"며 "전동차 1대를 만드는 데 3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지금 차량을 구매하더라도 개통 후 2년 동안은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만에 하나 협의가 안 돼 증차가 안 된다면 운행구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경기도와 혼잡도 문제에 대한 의견이 달라 대책을 세우는 것도 늦어지는 건 분명하다"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데 이 안(증차·운행구간 조정)도 고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8호선은 환승하는 역이 많아서 바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는 분들이 많다. 필요 이상으로 너무 미리 걱정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서둘러서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별내선은 서울 강동구 암사역에서 남양주시 별내지구까지 12.8㎞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시는 올 초 도시철도 연장사업 시 혼잡도 기준을 엄격히 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경기도와 8호선 연장에 따른 혼잡도 개선 실무회의를 수차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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