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정, 'TBS 지원중단 유예' 여지 남겨…"마다할 이유 없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 연설…"서울시가 의지 보여야"

최호정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서울시의 TBS 지원 폐지 유예 요청을 두고 시가 의지를 보이면 시의회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 대표가 2022년 11월 16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헌일·김해인 기자] 최호정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서울시의 TBS 지원 폐지 유예 요청을 두고 "시가 의지를 보이면 시의회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호정 의원은 16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1회 정례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시가) 책임지고 정리해야 할 사업에 만전 기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TBS 예산 지원 중단을 유예해달라는 시의 요구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는 최근 TBS에 지원 중단을 준비하는 기간을 준다는 취지로 폐지조례 시행일을 6개월 연기하는 조례안을 시의회에 요청했다.

다만 최 의원은 "(시가) TBS 폐지조례 시행일을 내년 1월 1일에서 7월 1일로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번 회기 조례 발의 기한은 10월 16일까지였다"며 "기한이 한참 지난 뒤 조례 발의를 요청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령 발의되더라도 출연동의안이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반 년 동안 TBS 운영예산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며 "TBS 정상화에 조금이라도 의지가 있었다면 제 시간에 (조례를) 제출하는게 맞았다"고 덧붙였다.

TBS는 연간 예산 약 500억 원의 70% 이상을 시 출연금에 의존하는데 당장 내년부터 이 지원금이 끊길 상황에 놓여있다. 시의회는 내년 1월부터 이런 지원을 끊겠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지난해 11월 통과시켰다. 이에 시는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일단 TBS 출연금을 편성하지 않은 채 유예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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