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사법 공백 우려 감안해주길"


인사청문회 준비 착수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약 두 달 간 지속된 사법 공백 우려에 "국회에서 감안해서 진행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지난 8일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청문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사법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심성의를 다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행정보다는 사법 구성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판결이 있다'는 비판에는 "헌법과 형사소송법에서 정한 대원칙에 따라서 늘 재판해왔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대법원이 강제동원 관련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에는 "현재 계류 중이라 후보자 입장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약 한 달 만에 조 후보자를 지명했다. 대법원장직은 지난 9월24일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퇴임한 이후 약 두 달 간 공백 상태다.

윤 대통령은 전날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동의를 얻어 임명동의안 표결이 통과되면 정식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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