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제조하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계는 9일 가짜 비아그라를 제조한 총책 등 일당 2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8명은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16명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송치됐다. 4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2022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강원도 농가와 서울 사무실 등에 제조공장을 마련해 시가 920억원 상당의 가짜 비아그라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유통한 양만 613만 정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서 원료와 의약품 설명서, 포장용기 라벨지 등을 국제우편이나 다른 화물에 숨겨오는 방법으로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한 가짜 비아그라는 소매상들에게 1정당 약 233원에 유통했으며, 소매상들은 농가와 공사장 인부들,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게 정당 최대 1000원에 판매했다.
또 'VGR100' 식별 표시와 제조사명까지 각인해 정품과 구별하기 어려운 가품을 제조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시가 13억3000만원 상당의 가짜 비아그라 8만8792정도 압수했다.
경찰은 "중국 내 공급 조직에 대한 단서를 확보해 계속 수사를 이어가고 단속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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