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마지막 교섭, 시작하자마자 정회


실무논의로 협상안 조율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돌입한 최종교섭이 시작과 동시에 중단됐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8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열린 본교섭 회의에 앞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돌입한 최종교섭이 시작과 동시에 중단됐다.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연합교섭단은 8일 오후 3시께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단협 최후 교섭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정회했다.

양측은 정회 뒤 실무논의를 통해 협상안을 조율하기로 했다. 재개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교섭은 파업 돌입 전 마지막 협상이다. 이날 협상 결과에 따라 다음날 파업 돌입 여부가 결정된다.

공사 관계자는 "서로 협상안을 좀 더 다듬는 것"이라며 "속개 시간을 정해놓지 않았다. (협상이) 밤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노사 협상에서 핵심쟁점은 인력 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 등이다.

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적자가 17조6808억 원에 달해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26년까지 정원 1만6367명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인력 감축은 자회사 및 민간업체에 업무를 위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사는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장기적 정원축소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찬성률 73.4%로 가결했다. 이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 회의에 나섰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조정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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