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자전거도로 과속 CCTV 확대…보행자보호구역 설치

앞으로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CCTV가 자전거 과속을 탐지해 안내방송을 하게 된다. 한강공원에서 자전거안전교육을 하는 모습. /서울시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앞으로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CCTV가 자전거 과속을 탐지해 안내방송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한강 자전거 과속방지와 자전거 및 보행로의 완전분리 등을 뼈대로 하는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사업을 2025년까지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자전거 과속주행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2019년부터 올 9월까지 최근 5년간 한강공원의 자전거 안전사고는 총 471건으로 이중 자전거와 자전거 간 사고가 174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자전거와 자전거 간, 자전거와 사람 간 사고 원인은 모두 과속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48.2%의 비율을 차지한다.

먼저 인공지능(AI) 기반 CCTV가 과속 자전거를 찾아내 안전속도 위반 안내방송을 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2025년까지 40곳으로 확대한다. 올해는 자전거 과속 상습 지역인 강서 1곳, 양화 2곳, 여의도 3곳, 잠실 2곳, 잠원 1곳 등 9곳을 추가해 33곳을 운영하고 있다.

보행자 통행이 많은 횡단보도 반경 100m 이내에 있는 보행자 보호구간을 설정해 보행자보호구역 표지판을 시범 설치한다.

자전거도로에 속도 저감 유도시설을 설치한다. 보행자가 많은 자전거도로 일부 구간에 도로를 유색으로 포장하거나 교통량이 혼잡한 교차로에 회전교차로를 만드는 방식이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는 완전히 분리한다. 기존에 차선과 시선 유도봉으로만 구분돼 있던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녹지대로 분리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자전거 이용자 쉼터도 설치한다. 음수대와 화장실 등이 있는 일반쉼터와 편의점, 자전거 대여점까지 갖춘 종합쉼터를 2025년까지 49곳 만든다.

아울러 일정 구간에서 자전거도로 속도를 시속 2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2025년까지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사업을 완료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누리는 한강공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들도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에서는 시속 20㎞ 안전속도를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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