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시형 기자] 프로축구 입단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최태욱 전 국가대표 코치와 안산FC 이종걸 전 대표가 혐의를 부인했다. 임종헌 전 감독은 혐의를 모두 자백하며 보석을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1일 배임수증재 혐의 등을 받는 최 전 코치와 이 전 대표, 임 전 감독 등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임 전 감독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수 입단 청탁을 대가로 선수중개인 최모 씨에게 4000여만원을 받고 자녀를 입단시켜 주겠다며 학부모를 속여 6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구속 기소됐다.
임 전 감독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다. 배임수재 관련 두 피해자들과 원만하게 합의한 상태"라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임 전 감독도 직접 입을 열고 "사회생활을 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할 것이고 남은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호소했다. 임 전 감독은 피고인석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제자를 프로구단에 입단시키기 위해 최씨와 공모해 이 전 대표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최 전 코치는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이 전 대표는 "재물 일부를 수수한 건 인정하지만 부정 청탁은 없었고 고의도 없었다"며 역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올해 1월 선수 두 명의 입단 대가로 최모 씨에게 롤렉스 시계와 현금 등 합계 2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9월 감독 임명 대가로 임종헌 당시 감독대행에게 현금 9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다음 기일은 12월 1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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