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지하철 4·7호선, 2칸은 '의자없는 열차'로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혼잡도 40%p 완화

서울 지하철이 내년부터 출퇴근시간대 4·7호선 열차마다 두 칸씩 의자를 없애 혼잡도를 낮춘다. 4호선 열차 일반석 의자 제거 후 모습. /서울교통공사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지하철이 내년부터 출퇴근시간대 4·7호선 열차마다 두 칸씩 의자를 없애 혼잡도를 낮춘다.

서울교통공사는 혼잡도 개선 방안의 하나로 내년 1월부터 이런 내용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교통약자석은 유지하고 일반석 의자를 모두 없애는 방식이다. 호선, 차호, 차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여 출퇴근시간대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밑 중요 구성품이 적은 호차를 선정해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4호선과 7호선은 올 3분기 기준 최고 혼잡도가 각각 193.4%, 164.2%로 높은 수준이다.

공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혼잡도 완화와 수송력 향상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한다. 지하철 혼잡도는 34.1%~40%p 개선되고, 칸당 12.6㎡ 탑승 공간을 확보하면서 승객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혼잡도 완화를 위해 4호선 3개 편성 30칸, 7호선 1개 편성 8칸을 도입할 계획이다.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 발주 시 통합발주 및 계약변경 방식으로 추진해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출퇴근시간대 증회 운행을 비롯해 주요 역에 혼잡도 안전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시범사업 뒤 효과가 입증되면 추후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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