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5분 무료승차…서울 창의행정 알리는 혁신릴레이

서울시는 31일 서울시청에서 창의적인 시정 사례를 정부 기관과 타 지자체와 공유하는 제25회 혁신릴레이 행사를 개최한다. 지하철 기본요금(교통카드) 150원 인상이 적용된 7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 개찰구에 운임조정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 서울시 공무원 A씨는 지하철 이동 중 급한 용무로 개찰구 밖 화장실을 가거나 반대 방향 개찰구로 잘못 들어가 요금을 두 번 결제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지하철 15분 내 환승시 무료 재탑승'을 아이디어로 제안했다. 서울시는 이 아이디어를 '창의행정 1호'로 선정해 올 7월부터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누적이용자는 400만 명, 시민부담 경감액은 총 50억 원이다.

서울시는 이런 창의적인 시정 사례를 정부 기관과 타 지자체와 공유하는 제25회 혁신릴레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시청에서 연다고 30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행사로 공직 내 혁신문화를 확산하고 각 기관별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기관별 이어달리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를 '창의행정' 원년으로 선언하고 공무원의 적극적 시도와 새로운 도전을 통해 행정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원들이 적극행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직접 실행에 옮긴 고성과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 한해 시가 추진한 대표적인 창의행정 사례 3건을 소개한다.

창의행정 1호로 선정된 '지하철 15분 내 재승차 시 환승 적용'은 추가 요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해 시민 불편을 해소한 점을 인정받아 2023년 중앙우수제안에서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쪽방촌 주민이 물품을 배부받을 때 춥고 더운 날에도 줄을 서야 했던 기존 방식을 개선한 '온기창고' 사업도 소개한다. 필요한 물품을 개인에게 배정된 적립금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자존감을 지켜준다는 평가다.

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공공 공사장 동영상 기록 관리도 창의행정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민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불편과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발굴하겠다"며 "서울시의 창의행정 우수사례를 정부와 타 지자체에 공유해 혁신적인 공공 서비스를 발전시키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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