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뇌물수수 의혹' 감사원 간부 조사...피의자 신분


감사원서 수사 의뢰받아…수수 의심 경위 등 추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감사원 간부를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감사원에서 뇌물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의뢰받은 감사원 간부를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27일 감사원 3급 과장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뇌물 수수 의심 경위 등을 조사했다.

2020년부터 국토·해양감사국에서 과장으로 근무한 A 씨는 업무 시간에 직무와 연관된 건설업체 관계자와 동남아 여행을 다녀와 2021년 9월 내부 감사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징계위원회에 A 씨의 해임을 건의했지만 징계위는 3개월 정직 처분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같은 해 10월 징계와는 별개로 A 씨가 건설업체 등에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수처법상 감사원 3급 이상 공무원의 수뢰 혐의는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 범죄에 포함된다.

지난해 2월 A 씨를 정식 입건하고 건설업체와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한 공수처는 조만간 검찰에 A 씨에 대한 공소제기를 요구하며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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