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핼러윈을 앞두고 시·구 합동 인파밀집 훈련을 통해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오세훈 시장은 25일 오후 2시 광진구 건대맛의거리 일대에서 인파밀집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핼러윈 기간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16개 지역 중 한 곳이다. 시는 올해 핼러윈은 이태원 참사의 풍선효과로 이태원뿐만 아니라 홍대, 건대맛의거리, 강남역 등 여러 지역에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행안부·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전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인파 밀집 위험단계를 '주의-경계-심각' 3단계로 구분하고 밀집도를 높여가며 시와 유관기관이 인파 해산을 위해 대응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30㎡ 좁은 골목에 단계별로 주의 단계는 1㎡당 3명(약 90명), 경계 단계는 1㎡당 4명(약 120명), 심각 단계는 1㎡당 5명(약 150명)이 밀집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먼저 60명의 시민이 골목에 밀집한 상황을 보고 지나가던 행인 두 명이 119에 신고하는 상황을 가정해 시작했다. 119에 접수된 신고 내용은 시 재난안전상황실에 동시에 공유되고, 현장에서는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유관기관에 전파되는 모습을 사전에 촬영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의 단계에서는 위험 상황을 인지한 광진구 재난안전상황실이 광진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연락해 인파감지 CCTV에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인파 해산 방송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스피커를 통해 인파 해산 협조 안내가 수차례 방송되고 참가 시민은 자체적으로 해산했다.
다음 경계 단계에서는 현장 안내 방송과 함께 인근을 순찰하던 광진구 현장대응조가 장소에 투입돼 인파를 해산했다. 마지막 심각 단계에서는 구와 광진경찰서, 광진소방서 인력이 함께 투입돼 인파를 해산하는 장면과 경미한 부상자 발생에 대응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오세훈 시장은 "앞으로 5일간 인파밀집 상황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시·구 재난안전상황실에서도 모니터링해 이번 핼러윈 인파밀집 상황에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