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대한민국을 달군 가장 뜨거운 이슈의 핵심만 소개하는 '숏팩트'입니다. 한 주 동안 어떤 일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는지 '숏팩트'에서 알아봅시다. <편집자주>
[더팩트|이상빈 기자]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 중인 유명 배우 L씨가 이선균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소속사가 미흡하게 대응하면서 대중의 반응은 충격을 넘어 차갑게 식고 있습니다.
인천경찰서 마약범죄수사계는 1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L씨를 비롯해 연예인 지망생, 유흥 업소 직원 등 8명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L씨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 보도에서 특정할 만한 단서가 나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데뷔 연도 및 작품의 장르, 나이대, 이니셜 등 공개된 신상 정보와 더불어 출연작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는 특정 인물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네티즌은 이 같은 제한적인 정보를 모아 수사망을 좁혔고 L씨를 이선균으로 지목했습니다. 결국 하루 만인 20일 오후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이선균 배우에 관한 보도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며 "이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소 방송 프로그램에서 가정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터라 유부남 이선균의 마약 혐의 연루 소식은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관련 기사에는 실망했다는 누리꾼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소속사 대응은 대중의 시선을 더 차갑게 만들었습니다. 소속사는 발표한 입장 말미에서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관한 설명은 없고, A씨로부터 공갈·협박을 받은 내용만 언급하거나 오히려 허위 사실 유포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러자 소속사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누리꾼의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믿고 봤던 배우의 마약 사건 연루에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낀 대중에게 '굳이 저런 말을 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의 표현입니다. 배우의 충격적인 소식과 더불어 소속사의 미흡한 대응은 불 난 대중의 마음에 부채질을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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